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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자랑했어요ㅋㅋ

안수아

결혼한지 벌써 3년인데, 가장 후회하는 게 뭔지 알아요? 바로 면허는 있는데 차를 못 다니는 거였어요. 남편이랑 나갈 때마다 항상 남편이 운전하고, 오래 운전하면 피곤해하는데 나는 옆에서만 앉아있으니까 정말 답답했어요.

아이가 커지면서 병원도 가야 하고, 장도 봐야 하는데, 그때마다 남편 시간을 맞춰야 했어요. 남편이 야근이 늦을 때, 내가 운전할 수 없으니까 혼자는 어디도 못 가고, 이게 얼마나 불편했는지 말도 못 해요.

대학교 때 면허를 따긴 했는데, 처음 도로에 나갔다가 너무 무서워서 그 이후로 차를 안 탔어요. 옆에 탄 아빠가 계속 "조심해, 조심해"라고 해서 더 떨렸거든요. 면허증은 지갑에 있는데, 거의 신분증 취급이었던 거 같아요 ㅋㅋ

올해 초부터 정말 진지하게 "운전연수를 받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유튜브에서 운전연수 받는 영상도 보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후기도 찾아 읽었어요. 강남역, 역삼역, 테헤란로 주변 학원들을 한 달 동안 비교했어요.

결국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테헤란로의 학원을 선택했어요. 아이가 유치원에서 3시에 나오니까, 먼 곳은 다닐 수가 없었거든요. 첫 상담할 때 강사님이 "엄마들이 진짜 많이 와요. 시간 관리 때문에"라고 하셨는데, 그때 깨달았어요. 나만 힘들었던 게 아니구나.

첫 날 수업은 진짜 떨렸어요. 아침 9시 예약이었는데, 전날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어요. 강사님 성함이 김상훈님이었는데, 차에 앉자마자 "떨리지 마세요. 여기서 실수하라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위로가 됐어요.

운전연수 후기

차에 앉아서 기어를 D에 넣을 때의 그 느낌이란.. 진짜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기분이었어요. 처음엔 역삼동 주택가 쪽 한적한 도로에서만 운전했어요. 신호를 기다리고, 풀고, 또 기다리고.. 강사님이 "좋아요, 괜찮아요"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는데, 그게 진짜 힘이 됐어요.

가장 어려웠던 건 차선변경이었어요. 옆에 차가 있을 때, 어느 타이밍에 돌아야 하는지 전혀 몰랐거든요. 강사님이 "방향지시등 켜고, 3초 기다렸다가, 거울로 확인하고, 천천히 돌려요"라고 여러 번 반복해주셨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손에 들어오더라고요.

첫 날 수업이 끝났을 때, 30분 운전인데 3시간을 한 것처럼 피곤했어요. 집에 와서 밥을 먹으면서 남편한테 배운 거 다 설명했어요. 남편은 "어? 벌써?"라면서 놀라더라고요. 내가 얼마나 못 했는지를 남편도 알았나 봐요.

2일차는 자신감 있게 차에 탔어요. 오후 2시 수업이었는데, 한낮 햇빛이 눈부셔서 처음으로 썬글라스를 썼어요. 이번엔 강남대로 같은 조금 더 큰 도로에 나갔는데, 차가 정말 많더라고요. 신호도 길고, 신경을 곤두세워야 했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오른쪽 차선에서 왼쪽으로 옮겨야 할 때 깜빡이를 너무 늦게 켰어요. 강사님이 "조금 더 일찍 켜야 뒤에 차들이 알 수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순간 깨달았어요. 나는 진짜 운전을 모르는 사람이구나.

의왕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신기한 게, 강사님이 지적할 때마다 기분이 안 상하더라고요. 옛날에 아버지가 운전 가르쳐주셨을 때는 한 번 실수하면 화내셨거든요. 그런데 강사님은 다르더라고요. "아, 그렇구나"라는 생각만 들었어요. 이게 바로 좋은 강사라는 거구나 싶었어요.

운전연수 후기

3일차는 아침 10시 수업이었어요. 2일 연속으로 하니까 손에 익더라고요. 핸들 감각도 생겼고, 속도 조절도 자연스러워졌어요. 그 날은 시청 근처까지 나갔는데, "아, 나 이 정도도 할 수 있네?"라고 생각했어요. 3일 전의 나와는 정말 달라져 있었어요.

수업을 마치고 나올 때, 강사님이 "이제부터는 공로에 나가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면허를 따고 나서 처음으로 누군가가 "너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는 기분이었어요. 진짜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일주일 후에 처음으로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목표는 집 근처 마트였어요. 거리로는 3분 정도 되는 곳이었는데, 손이 떨렸어요 ㅋㅋ 시동을 걸 때부터 긴장했고, 신호를 기다릴 때도 "가도 되나? 진짜 가도 되나?"라고 자꾸 생각했어요.

마트에 도착했을 때의 그 기분이란!! 3분 거리를 가는데 어떻게 이렇게 길게 느껴졌는지 ㅠㅠ 주차도 처음엔 떨렸는데, 정확하게 했어요.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그렇게 느껴졌어요.

집에 와서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여보, 나 혼자 마트 다녀왔어!"라고 자랑했는데, 남편이 "어? 진짜? 혼자?"라고 물어봤어요. "응, 완전 안전하게 다녀왔어"라고 하니까, 남편이 "우리 아내 멋있는데?"라고 했어요. 그 말 한마디가 정말 좋았어요.

남편한테 자랑했을 때 반응이 진짜 웃겼어요 ㅋㅋ 마치 자기가 가르친 것처럼 자기 친구들한테 자랑하더라고요. "우리 아내 봐봐, 운전 잘하지?"라면서 자기 주변 사람들한테 자꾸 말하고 다니더라고요.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생각해보니 남편도 얼마나 불편했나 싶더라고요.

운전연수 후기

이제 일주일에 3~4번은 혼자 차를 끌고 나가요. 아이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마트에 가고, 가끔은 여유 있을 때 혼자 드라이브도 가요. 도로가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제는 "아, 이 정도는 괜찮겠네"라는 느낌이 들어요.

아직도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요. 골목길에서 나갈 때 좌회전하는 게 헷갈리고, 주차장에서 좁은 자리에 주차할 때는 여전히 떨려요. 하지만 처음에 비하면 진짜 달라졌어요. 강사님이 말씀해주신 팁들을 떠올리면서 운전하다 보니, 점점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지난주에 남편이 "어, 벌써 이 정도야?"라고 놀라더라고요. 내가 도로 상황을 읽고 차선을 변경하는 게 당연해 보인다는 뜻인 거 같아요. 나도 나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3개월 전만 해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을 이제 하고 있으니까요.

운전연수를 받으면서 배운 게 운전 기술만은 아니었어요. 내가 얼마나 자신감이 없었고, 얼마나 남편에게 의존했는지 깨달았어요. 그리고 누군가 옆에서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주면, 나는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도 배웠어요.

요즘 아침에 차 열쇠를 집어 드는 게 습관이 되어가요. 어제도 혼자 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마트에 다녀왔어요. 처음으로 도로에 나갔을 때의 그 떨림이 생각나면, 정말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혹시 면허는 있는데 못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정말 운전연수를 받으세요. 나처럼 3년을 헛되이 보내지 마시고 말이에요. 너무 늦지 않았으니까요. 나이가 몇 살이든, 맨날 못 한다고 했던 내가 이렇게 변했으니까,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남편한테 자랑해보세요. 정말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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