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작년부터 시어머니 병원 가는 날이 생기면서 일이 많아졌거든요. 시어머니가 자주 다니시는 병원이 파주에 있는데, 남편이 쉬지 못하는 날도 있고 해서 제가 운전해서 모셔야 할 상황이 자꾸 생겼어요.
면허는 10년 전에 취득했지만 진짜 거의 운전을 안 했어요. 결혼 후엔 남편 차만 타다가 문득 깨달으니 우리 차를 못 다루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시어머니는 자꾸 저보고 "괜찮아, 택시 타자" 이러셨는데, 미안한 마음도 있고 해서 제대로 배워보기로 했어요.
파주에서 병원을 갈 때마다 운전하면서 얼마나 불안했는지 몰라요. 신호등 만날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고, 차선변경할 때는 손가락이 떨릴 정도였어요. 절대 시어머니 앞에선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인스타그램에서 파주 운전연수 검색을 하면 정말 많더라고요. 그 중에 초보운전 전문이라고 쓴 곳들을 몇 개 찾아봤는데, 리뷰가 좋은 곳을 고르기가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결국 파주 은행로 근처에 있는 곳으로 정했어요. 전화했을 때 강사님이 "장롱면허 많이 봤으니까 편하게 생각하세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시간도 오후 2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해서 시어머니 병원 일정과도 맞출 수 있겠다 싶었어요.
첫날 교육이 정해진 오후 1시 50분쯤 학원에 도착했는데, 손에 땀이 많이 났어요. 강사님은 50대 후반 정도 되어 보이시는 분이셨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먼저 미러하고 시트 조정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첫 주행은 학원 근처 조용한 도로부터 시작했는데, 정말 떨렸어요. 속도 계기판만 자꾸 쳐다보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강사님이 "앞을 봐야 한다, 미러만 봐야지"라고 계속 잡아주셨어요.
날씨가 맑은 날이었는데 햇빛이 막 들어와서 눈이 부셨어요. 그게 신경 쓰인다고 하니까 강사님이 "신경 쓰지 마, 이것도 적응이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정말 도움이 됐어요.

광주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둘째 날은 아침 9시 수업이었어요. 시원한 날씨라서 기분이 조금 나았어요. 이날은 파주 중심가 쪽으로 나갔거든요. 사거리에서 차선변경할 때 너무 긴장해서 엑셀을 놨는데, 강사님이 "타이밍을 놓치면 안 되니까 미리 움직여야 한다"고 짚어주셨어요.
그날따라 마크도날드 앞 교차로가 복잡했거든요. 신호 바뀌는 타이밍도 헷갈리고, 앞차도 자꾸 나한테 쌓여 있는 것 같고 해서 진짜 힘들었어요. 근데 강사님은 "이 정도는 괜찮다, 경험 부족일 뿐이다"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어요.
일산운전연수 후기를 보니까 저도 공감이 됐어요
셋째 날은 날씨가 흐렸어요. 시야도 별로 좋지 않아서 걱정됐는데, 강사님이 "오히려 흐린 날 운전이 실력 늘어난다"고 하셨어요. 그날은 파주에서 일산 방향 큰 도로까지 나갔거든요.
큰 도로에 나가는 게 진짜 무섭더라고요. 자동차도 많고, 트럭도 지나가고, 속도도 빨랐어요. 근데 강사님이 옆에서 "거울 봐, 속도 올려, 너 할 수 있어"라고 계속 말씀해주니까 조금씩 자신감이 생겼어요.

수업 마지막날 강사님이 "혼자 운전할 때는 조급해하지 말고, 내 속도대로 가"라고 말씀했어요. 그리고 "시어머니 안전하게 모셔드릴 수 있을 거"라고 믿어준 말이 정말 고마웠어요.
수업 다음주에 처음으로 혼자 시어머니를 파주 병원에 모셨어요. 손가락이 떨렸지만, 차선도 정확히 지키고, 신호도 제대로 지키고, 무사히 도착했거든요. 시어머니가 "잘한다"고 말씀해주셨을 때 눈물이 나올 뻔했어요.
이제는 운전할 때 손에 땀이 나지 않아요. 파주에서 경기 지역까지도 가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 고속도로는 못 갈 것 같지만, 일반도로에선 확실히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운전연수 받기 전에는 내가 이 나이 먹고도 이것을 못 할까봐 정말 걱정 많이 했거든요. 근데 차근차근 배우다 보니 가능했어요. 결국 용기 내서 시작한 것 같아요.
지금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는 게 일이 아니라 시간이 된 것 같아요. 혼자 운전하면서 날씨도 즐기고, 음악도 듣고, 가는 길에 예쁜 곳도 찾게 됐거든요. 장롱면허였던 내가 이렇게 변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ㅋㅋ 초보운전이 겁난다면, 진짜 한번 배워보는 거 추천해요. 자신감이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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